국제유가가 중국의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89달러(1.1%) 상승한 배럴당 78.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1.07달러(1.3%) 오른 82.73달러로 집계됐다.
지난주 유가는 미국의 침체 우려로 5% 넘게 떨어져 주간으로 5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국의 노동절 연휴로 인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올랐다.
중국에서는 노동절 황금연휴(4월29일∼5월3일)를 맞아 여행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미즈호의 밥 요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중국의 휴일을 전후에 중국 연료유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5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계획으로 인한 공급 부족도 유가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OPEC+의 일부 회원국들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추가로 감산할 계획이다.
독립 석유 분석가인 수간다 삭데바는 "OPEC+ 동맹의 감산 계획과 중국의 강력한 수요 전망이 향후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