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9일 (로이터) - 뉴욕시장에서 1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놀라 매도공세를 펼쳤던 투자자들이 채권을 다시 사들였다.
4년여 만에 최고치로 솟아 올랐던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후반의 2.893%에서 2.873%로 내려왔다.
30년물 수익률도 3.145%에서 이날 3.130%에 장후반 거래됐다.
수익률 곡선도 평탄화되면서 단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음을 시사했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65.9bp로 좁혀졌다. 2주 만에 최소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주택착공과 수입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수익률은 잠시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익률 오름세를 지속할 만한 에너지가 뒤따르지 못했다.
시포트글로벌의 톰 디 갈로마 상무는 "미국 소비자물가 관련 국채 매도세가 그동안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국채시장은 해외의 수익률 하락 흐름의 영향도 받았다.
짐 보겔 FTN파이낸셜 채권 전략가는 "유럽에서 건강하고 놀라운 매수세가 나타나 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국채 매도 흐름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주간 미국 국채시장 부진은 해외의 지속적인 매도세에 기인한 면도 있었는데, 그런 점에서 오늘 트레이더들이 한 숨 돌릴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은행 부총재에 공격적 부양론자인 와카타베 마사즈미가 지명된 점을 호재로 꼽았다. 이 소식으로 일본 국채 수익률이 떨어졌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