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09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9일 일제히 급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채권 수익률 상승에 다시 가파르게 하락한 영향이다. (관련기사 증시와 홍콩 증시는 금융주와 부동산주 주도로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장 중 한때 3,062.74로 9개월 최저치를 기록한 후 전일 대비 4% 하락한 3,130.93에 마감했다.
CSI300 .CSI300 도 장 중 6% 이상의 낙폭을 보인 후 전일 대비 4.3% 하락한 3,841.28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도 상하이지수는 9.6% 내려 2016년 1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보였다. 이번 주 CSI300도 10.1% 하락했다. 이는 2015년 8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이다.
상하이 증시의 50개 대표 우량주들을 추종하는 SSE50지수는 이날 5% 하락했다. 작년 한 해 이 지수는 25% 올랐다.
애널리스트들과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급락이 높은 밸류에이션, 정부의 디레버리징 노력, 음력설을 앞둔 차익 실현 등 여러가지 이유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관련기사 증시의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도 각각 3.1%, 3.9% 내린 29,507.42와 11,901.67을 기록했다. 이번 주 항셍지수는 9.5% 빠지며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나타냈다.
일본 증시도 월가 급락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특히 유가가 빠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이날 2.32% 내린 21,382.62로 거래를 마치며 주간 낙폭을 8.1%까지 키웠다.
토픽스지수 .TOPX 는 1.9% 하락한 1,731.97로 마감됐고, 주간 하락률은 7.1%를 가리켰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1.8% 내린 2,363.77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코스피는 6.4% 하락하며 2012년 5월 중순 이후 최대폭 내렸다.
대만 증시 .TWII 도 1.5% 하락한 10,371.75에 마감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금융주와 소재주 주도로 0.9% 내려 근 4개월래 최저치인 5,838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도 4.6% 하락해 2년 여만의 최대 주간 낙폭을 보였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