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2% 떨어진 배럴당 78.0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59달러(0.7%) 내린 배럴당 84.50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전날 발표된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을 뒤늦게 소화하며 하락했다. 유가는 전날까지 3거래일간 7%가량 올랐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24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7주 연속 증가세로 이는 S&P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재고 증가 소식에도 전날 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이날 하락 반전했다.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지난 며칠간 인상적으로 오른 이후 하락했다"며 "이는 차익실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유 공급 지표가 약세 쪽이었기 때문에 전날 유가는 분명 떨어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원유 소비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점은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ANZ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원유 소비가 올해 하루 100만 배럴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르면 올해 1분기 말에 강한 증가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