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05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5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가속화 우려로 글로벌 금리가 급등하고 뉴욕 증시가 급락한 여파다.
중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약세에 따른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마감했다.
민간 서베이 결과에서 중국의 1월 서비스업이 신규 주문 급증과 고용 증가 영향에 근 6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관련기사 은행주와 운송주가 강세를 보여 소비재주 약세를 상쇄했다. 특히 은행주 지수가 3.5% 급등해 2016년 3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은행들의 작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7% 오른 3,487.38을 기록했다. CSI300 .CSI300 도 0.1% 상승한 4,273.91에 마감했다.
반면 일본 증시는 급락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가속화 전망에 글로벌 증시가 하락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투자자들은 소형주들을 투매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2.6% 하락한 22,682.08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률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2016년 11월9일 이후 최대다. 이 당시 니케이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5.4% 급락했었다.
이날 종가는 7주일 여만의 최저치이며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평선을 하회한 것이다.
토픽스지수 .TOPX 도 1,823.74로 2.2% 내렸다. 올해 들어 쌓은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특히 소형주들로 구성된 토픽스 소형주 지수는 2.5% 급락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외국인 매도세에 1.3% 하락한 2,491.75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1.1%, 0.4% 내린 32,245.22와 13,479.83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1.6% 하락한 10,946.25으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도 금융주와 소재주 주도로 1.6% 빠진 6,026.20을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