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2023년에 들어서는 시점에 2022년의 인수 계약을 되짚어 보려고 한다. 2022년에는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연말로 갈수록 인수 시장은 둔화되었다. 아래에서 살펴볼 5건 중 3건은 아직도 규제적 장애와 논란으로 가득하다. 2022년 최대 규모의 인수 계약은 다음과 같다.
1. 마이크로소프트-액티비전 인수
2022년 최대 인수 계약은 아주 복잡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 건이다.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는 작년 1월에 비디오게임 개발사 액티비전 블리자드(NASDAQ:ATVI)를 687억 달러 현금(주당 95달러)으로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액티비전 주가는 65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12월 초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가 “다각도로 다이내믹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시장의 경쟁을 저해시킬 수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게임 콘솔과 빠르게 성장하는 구독 콘텐츠 및 클라우드 게임 사업으로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월에는 개인소비자들 역시 반경쟁법에 근거해 마이크로소프트에 소송을 제기했다. FTC 소송에 대한 첫 번째 재판 전 심리(pre-trial hearing)는 1월 3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인수 이후 광범위한 인기 비디오게임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게 되고, 텐센트(OTC:TCEHY)와 소니(NYSE:SONY)에 이어 매출 기준 세계 3위 게임 기업이 된다.
액티비전 주가는 작년에 13.5%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8.4% 하락했다.
2. 브로드컴-VM웨어 인수
2022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는 바로 브로드컴(NASDAQ:AVGO)의 VM웨어(NYSE:VMW) 인수였다. 현금 및 주식 610억 달러 규모이며 역시 규제 조사를 받고 있다.
12월에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개시하면서 “특히 브로드컴이 VM웨어의 소프트웨어와 상호운영되는 특정 하드웨어 구성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지에 대해 우려한다”고 전했다. 2023년 5월 11일까지 결론이 도출될 것이다.
영국의 담당 규제기관인 경쟁시장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역시 지난 11월에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에 대해서 조사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월가에서는 브로드컴의 인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VM웨어가 인수된다면 비용절감 및 운영 효율성 개선이 나타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VM웨어 주가는 작년에 3.9% 상승했고, 브로드컴 주가는 15.7% 하락했다.
3. 머스크-트위터 인수
2022년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는 바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의 440억 달러(주당 54.20달러) 트위터 인수였다. 인수 계약은 4월에 서명되었지만 10월 말에야 마무리되었다. 중간에 트위터 인수를 번복하려는 머스크의 시도로 장기간 법적 공방이 있었기 때문이다.
웨드부시는 10월 머스크의 트위터 최종 인수에 대해 테슬라 주주들에게는 “약몽”과도 같은 일이라고 평했다. 다른 여러 일들 중에서도 머스크는 수십억 달러의 테슬라(NASDAQ:TSLA) 주식을 매각했고, CNBC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트위터를 살리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에 69.2% 하락했다.
최근 머스크는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적임자를 찾는 즉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웨드부시는 테슬라 주가가 2023년에 회복되려면 1월까지는 머스크가 트위터 CEO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4. 햄 패밀리-콘티넨탈 리소스 인수
지난 10월 미국 독립 석유회사 콘티넨탈 리소스(NYSE:CLR)의 창립자 해럴드 햄(Harold Hamm)은 창립자 자신 또는 가족신탁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나머지 지분을 주당 74.28달러에 인수해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합의했다. 콘티넨탈 리소스의 기업가치는 270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최종 인수가는 지난 6월에 주당 70달러 제안보다 더 높아졌다. 당시 콘티넨탈 리소스 주가는 64달러 수준이었다. 콘티넨탈 리소스 인수 계약은 11월에 종료되었다.
5. 암젠-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
마지막으로 살펴볼 건은 지난 12월 암젠(NASDAQ:AMGN)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NASDAQ:HZNP) 인수다. 주당 116.50달러, 총 260억 달러 규모였다. 인수 발표 이전 거래인의 호라이즌 종가 97.29달러에 20% 프리미엄이 추가된 가격이었다. 계약이 완료된다면 암젠의 사상 최대 규모 인수가 될 것이다.
암젠은 호라이즌 인수가 2023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브래드웨이(Robert Bradway) 암젠 CEO는 이번 인수는 “심각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요구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약을 제공함으로써 장기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호라이즌 주가는 인수 소식에 15% 이상 상승했고 2022년에는 5.4% 상승했다. 암젠 주가는 인수 발표 이후 소폭 하락했으나 2022년에는 15.9% 상승했다.
***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위해 검색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으시다면 인베스팅프로+를 확인해 보세요.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