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2일(현지시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S&P 500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이날도 투자심리에 열기를 불어넣은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었어요. 취임 후 예상보다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시장은 안도하는 한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가졌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를 비롯한 기술주가 상승 흐름을 탔는데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투자를 선언한 영향입니다.
트루이스트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케이스 러너는 “탄력적인 경제,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 안정화, 순조로운 기업 실적, 대통령의 온건한 관세 등이 시장을 떠받쳐 주고 있다”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힘입어 기술주 역시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증시 포인트 : 상승세 견인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최소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픈AI, 오라클 (NYSE:ORCL), SoftBank(TYO:9984) 등이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향후 4년 동안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또한 엔비디아 (NASDAQ:NVDA),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 등도 기술 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스타게이트는 텍사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에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합작사 설립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물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AI 기술과 긴밀하게 얽혀있는 전력 인프라 기업 주가도 올랐고요. 특히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핵 전력 공급 회사 오클로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은 기술주 전반으로 퍼졌고요.
다만, 트럼프 정권의 실세로 부상한 테슬라 (NASDAQ:TSLA)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스타게이트 참여 기업을 회의적으로 보면서 다소 찬물을 끼얹기도 했습니다. 그는 SNS를 통해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알리는 오픈AI의 게시글을 인용하며 “그들은 실제로는 (그만한) 돈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가진 자금은 100억 달러도 되지 않는다”고 짚었죠. 이 프로젝트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알 수 없지만, 눈여겨봐야 하는 건 분명합니다.
한입뉴스
트럼프에 대한 기대
유나이티드 항공 (NASDAQ:UAL) 항공의 스콧 커비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항공 교통관제(ATC)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했어요. 커비 CEO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비행 지연 중 68%가 ATC 제한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특히 뉴욕 지역에서의 교통 혼잡과 관제사 부족이 심각하다 지적했는데요. 새로운 정부와 함께 FAA 관리자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생산, 다시 미국에서
스텔란티스가 미국 내 공장 투자 계획을 다시 이행할 전망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원을 얻기 위함으로 해석됩니다. 스텔란티스 (NYSE:STLA)의 전 CEO인 카를로스 타바레스 시절 폐쇄되었던 일리노이 주 벨비디어 공장을 다시 가동해 중형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제조업 일자리의 미국 회기를 압박하는 상황 속 활로를 찾으려는 모습이네요!
월가의 황제 “관세? 오히려 좋아!”
JP모건 (NYSE:JPM)의 CEO이자 일명 ‘월가의 황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어요. 그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약간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국가 안보의 차원에서 보면 좋다”고 말했는데요. 더불어 다이먼은 관세를 해석할 때는 인플레이션 중심으로 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경제적 도구이자 무기의 하나로 여기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바라보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자력 프로젝트 재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대형 전력 공급업체인 산티 쿠퍼(Santee Cooper)가 중단되었던 두 개의 원자로 건설을 재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잠재적 구매자를 찾기 위해 금융 자문사를 고용한 것인데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데이터 센터를 위한 청정에너지 수요가 커짐에 따라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애프터마켓
바클레이즈, 포드 목표주가 11달러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하향
포드 (NYSE:F)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늘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포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비중유지(equal weight)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도 기존 13달러에 11달러로 내렸습니다.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포드의 현재 수익 구조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비중확대 등급을 유지할 만한 설득력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포드는 2025년 판매량과 가격에서 역풍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비용 절감 조치만으로 이런 어려움을 상쇄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높은 재고 수준을 해결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레비 애널리스트는 포드의 높은 재고 수준을 해결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는 "포드의 높은 재고 수준을 어떻게 정당화하든 간에, 현재 상황은 2025년에 심각한 물량 역풍을 의미한다"며 "재고 문제는 명확히 해결되기 전까지 수익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높은 재고는 가격 하락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포드에 대한 목표주가는 대체적으로 9달러에서 13달러 사이에 머물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0월 13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앞서 2024년 9월 웰스파고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9달러입니다.
포드의 주가는?
포드의 주가는 22일(현지시간) 3.84% 하락한 10.03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6개월 이 기업의 주가는 약 29%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