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 상승한 3만3160.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6% 오른 3828.1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0.49% 오른 1만616.20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치러지고 있는 중간선거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총 100석의 상원 의석 중 35석, 하원은 435석 전부를 투표에 부친다. 아울러 미국 50개 주 중 36곳에서 새로운 주지사도 뽑는다.
이날 밤부터 개표 윤곽이 드러날 경우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박빙 구도였던 상원 역시 공화당으로 승기가 기울어 이른바 '레드웨이브'가 나타날 것이란 평가에 주가가 상승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게 될 경우 법인세율 추가 인상, 기술 공룡 추가 규제 같은 입법 조처들로 인해 주식시장이 압박받을 수 있다. 공화당이 상·하원 둘 다 또는 하원을 장악하게 될 경우 집권당에 맞서 정책 균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세스 코한은 "교착상태는 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이 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시장은 이럴 때 매우 잘 작동한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어스는 분석노트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는 것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민주당이 이길 때만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코퍼레이션 (NASDAQ:NVDA)의 주가가 2%가량 상승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중국 수출 금지 규정을 우회할 수 있는 반도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승을 이끌었다. 백화점 체인인 콜스는 예상을 웃돈 호실적과 함께 다음 달 최고경영자(CEO) 사임이 발표되며 7.34% 급등했다.
비디오게임 개발업체인 테이크투 인터액티브 소프트웨어(BVMF:T1TW34)는 연 매출 전망을 하향하면서 주가는 14% 폭락했다. 차량공유업체 리프트는 4분기 매출 전망을 월가 예상보다 더 많이 낮추며 주가가 23%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