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탑머티리얼의 코스닥 매매는 이날부터 개시된다.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3만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탑머티리얼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11.95대 1의 최종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896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27~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희망가 밴드(2만 7000~3만 원) 상단인 3만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7000원에서 3만원이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694개 기관이 참여해 45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97.43%가 공모가 밴드 상단인 3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가격미제시 포함)했다.
2012년 설립된 탑머티리얼은 2차전지 분야의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배터리 제조업체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주요 사업은 ▲시스템 엔지니어링 ▲고성능 전극 제조 ▲차세대 양극재 개발이다.
탑머티리얼은 삼성SDI 1세대 기술자 출신인 노환진 대표를 중심으로 최고 수준의 연구진을 구성하고 있다. 연구인력은 전체 임직원의 34%로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과 미국 A123Systems(A123시스템즈) 등에서 근무한 경력직으로 꾸려졌다. 핵심 연구진들은 노환진 대표와 함께 A123시스템즈에서 근무하며 세계 최초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이를 생산하기 위한 미국 최초 기가팩토리 건설을 주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과거 완성형 배터리를 제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별 맞춤 고성능 전극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증가하는 전극 수주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4월 아산 제2공장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확충하며 매출액 기준 최대 500억원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탑머티리얼은 이번 공모자금 역시 시설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충남 아산에 확보한 제2공장 부지에 월100톤 생산규모의 제1기 양극재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3년부터 동일 생산규모의 제2기 양극재 생산라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노환진 탑머티리얼 대표이사는 "탑머티리얼은 지속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캐시카우 삼아 전극과 양극재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차세대 2차전지 소재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