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KS:035720) 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SK 주가도 하락세다. 이는 화재가 난 판교 데이터센터 운영 책임이 있는 SK C&C의 지주사인 SK 주가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10시30분 SK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4.85%) 내린 1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 다음 페이지 등의 접속이 막혔다. 주말 간 시차를 두고 서비스들이 조금씩 복구됐으나 장기간 '먹통' 사태로 이용자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 A동(데이터센터)을 중심으로 1차 감식을 진행한 결과 전기적 요인으로 발화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경찰의 감식 결과 발화지점은 건물 내 지하 3층 랙 주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발화원인은 배터리 또는 랙 주변 전기적인 요인으로 현재까지 추정된다"며 "국과수 등 합동감식을 통해 추후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15일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경영진과 각 부문 책임자들로 구성해 가동해온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주 안으로 보상 대책 소위를 통해 피해 신고 채널을 마련하고 신고 접수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계열사 및 고객사 서비스 이용자 피해 보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한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프로세스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하 SK C&C 사장은 지난 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시간 카카오톡 등에서 장시간 장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박 사장은 "이번 화재로 많은 국민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