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NYSE:CPNG) 본사.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지난 3년간 쿠팡에 재취업한 고위 공무원이 8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 총괄과장이던 A씨는 지난 6월 퇴직하고, 쿠팡에 취업했다.
그는 공무원 재취업을 위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취업 심사를 요청했고, 업무 연관성을 이유로 취업 제한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최종적으로 취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 후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3년간 쿠팡에 재취업한 고위 공무원은 8명으로 집계됐다.
출신도 다양하다. 경찰청 3명, 대통령비서실, 공정위, 국세청, 식약처, 관세청 출신이 각각 1명씩이다.
다른 유통 대기업과 비교해도 쿠팡의 고위 공무원 재취업 수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CJ제일제당 4명, 롯데지주 2명, 롯데호텔 1명, 신세계그룹 0명이다.
고위 공무원들은 관련 기관의 내부를 훤히 알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나 대형로펌 등에 재취업하고, 불공정행위의 방패막이 역할을 맡는게 현실이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쿠팡의 경우 급속도로 몸집을 불리다보니 중소기업과의 상생문제, 일감 몰아주기 등 풀어야할 현안이 많다”면서 “고위 공무원들이 쿠팡에 재취업함으로써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