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거래일 연속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5.43포인트(2.80%) 상승한 3만316.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2.50포인트(3.06%) 오른 3790.9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0.97포인트(3.34%) 오른 1만1176.4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국채 금리 하락에 주목했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약 3.63%에 거래됐다. 지난주 4%에서 하락했다. 오전에는 장중 3.6%를 밑돌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의 8월 채용공고 건수가 전달 대비 크게 줄면서 일부 트레이더들은 예상보다 빨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펠 최고투자책임자는 "S&P 500 지수가 지난 9월 9% 이상, 연간(1~9월) 25% 하락했다"며 "우리는 S&P 500 지수가 과도하게 팔렸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에 대한 심리가 이미 매우 약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반등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시장은 주로 인플레이션, 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CEO가 트위터를 원래 제안대로 주당 54.2달러에 인수하기로 마음을 바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 주가가 22.24%(9.46달러) 폭등한 주당 52달러에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3분기 큰 폭의 하락을 뒤로하고 전일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추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고용지표 둔화에 이어 연준 위원들 발언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자동차, 반도체, 금융 등 일부 업종 중심으로 호재성 재료가 유입되며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6% 넘게 급등하던 테슬라가 트위터 인수 재추진 소식에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개별적인 요인에 장 후반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호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상승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