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사진= 미국연방준비제도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하이투자증권이 물가 정점론의 중심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아닌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있다고 밝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피봇(Pivot), 즉 현재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완만한 스텝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시그널이 이번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파월의장의 발언을 통해 일부 확인됐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사이클의 전환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나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물가 리스크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지적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이번 FOMC 성명서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는 침공(invasion)이라는 단어를 전쟁(war)으로 변경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글로벌 경제활동을 짓누르고 있다고 적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소위 '푸틴플레이션'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러시아발 에너지·곡물 공급망 혼란에 따른 직·간접적인 물가 상승 리스크를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발 공급망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정책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 등 자산가격 안정 가시화로 물가상승률이 3분기 중 정점이 확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불안은 물가 정점론을 위협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 불안 등 에너지 공급망 불안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파월 피봇에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3분기 중 물가 정점 확인의 중심에는 파월 의장이 아닌 푸틴 대통령이 있다"고 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