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36% 오른 배럴당 97.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2.90% 오른 106.6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450만 배럴 감소한 4억2210만 배럴로 2주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330만 배럴, 80만 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가 1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5% 하락한 106선에서 거래됐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가격이 오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에너지 정보청이 주간 원유 재고가 4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하자 상승했다"며 "여기에 러시아의 천연 가스 공급 감소에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대체재로서 원유 소비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