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0.75포인트(0.28%) 상승한 3만1990.0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5.21포인트(0.13%) 오른 3966.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1.45포인트(0.43%) 내린 1만1782.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면서 이번 주 공개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과, 애플 (NASDAQ:AAPL),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NASDAQ:AMZN), 메타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오는 28일에는 올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도 발표된다. 지난 1분기 GDP 증가율은 연율 -1.6%를 기록한 바 있다. 증시는 여러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 속 하락 출발했으나 나스닥을 제외하고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장을 마쳤다.
샘 스토발 CFRA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에 "투자자들은 2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준은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발표하겠으나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좀 더 온건한 태도를 보일 것이다. 이 기대감으로 현재 경제 상황과 반대되는 랠리가 단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기술주는 지난주 스냅의 부진한 실적 발표 여파가 이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메타(-1.55%) 아마존(-1.05%) 애플(-0.74%) 마이크로소프트(-0.59%) 알파벳A(-0.36%)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특히 장 초반 러시아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이 천연가스 공급을 축소한다고 발표하자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이런 가운데 일부 투자회사들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장 후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기 침체에 진입하지 않았으며 이번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 일정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자 낙폭을 축소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