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원유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며 연일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2달러(1.58%) 오른 배럴당 104.2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08달러(1.0%) 상승한 배럴당 107.35달러로 집계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08달러(1.0%) 상승한 배럴당 107.35달러에 거래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원유 증산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원유시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과 맞물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해왔다. 하지만 사우디 측이 증산은 OPEC플러스(+) 산유국들의 협의로 결정될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공급 우려에 따라 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원유 컨설텅사인 FGE의 페샤라키회장은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역사적으로 최고점에 달하고 있다"며 "사우디가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유사의 정제 마진인 '크랙 스프레드(crack spread)'는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들은 "크랙 스프레드가 4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제품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