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삼성엔지니어링, 1분기 '호실적'…올해 기대감↑

입력: 2022- 05- 02- 오후 04:46
[인사이트] 삼성엔지니어링, 1분기 '호실적'…올해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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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효 전문위원.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매출액은 2조1634억원, 영업이익은 174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각각 15%, 37.4%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라서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이런 분위기를 대변하듯 증권가는 일제히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를 3만3000원 수준으로 기존 대비 6.5%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 같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멕시코 DBNR,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플랜트와 같이 기본설계(FEED)를 거친 현장들의 공정 진행률이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신규 수주 현장들의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수주했고, 주요 자재 헤지(hedge, 위험 회피) 포지션 구축 등 리소스 분산 노력을 더해 경상 매출총이익률(GPM)은 안정적으로 10%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사우디 아람코의 기념사진 촬영. 사진=삼성엔지니어링

◇ 1, 2분기 호실적 전망…수소플랜트 분야도 경쟁력 확보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전망에 대해서 “유가가 최근 들어서 변동성을 타고 있지만, 레벨이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국내 대표 화공 플랜트 기업으로 천연가스가 여러 가지 이슈로 가격이 올라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ESG 관련 제재로 인해 과거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없지만,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높은 레벨을 유지하면 삼성엔지니어링에 좋은 환경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 플랜트 EPC 이외에도 산업환경 관련 설비 플랜트도 만들고 있다. ESG의 대표적 키워드는 ‘수소’인데,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소플랜트 분야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기존 석유화학에서 결국 차세대 수소에너지 플랜트로 넘어갈테고, 새롭게 공장을 건설해야 한다”면서 “미국, 중국, 한국 등 전세계가 첨단 공장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여전하고, 가격도 올라와 긍정적 측면에서 전망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에서 석유화학플랜트에 대한 FEED(기본설계)업무를 수주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 아시아계 EPC 기업의 상대적 주가 강세 ‘글로벌 트렌드’

김종효 전문위원은 “주가 동향을 글로벌리하게 살펴보면 일본의 치요다(Chiyoda Corporation), JGC Corporation의 주가 흐름이 견조한 모습”이라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은 탑티어로 괜찮으 모습을 보이고,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플랜트 업체의 종목군들 움직임이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흥미로운 건 사이펨(Saipem)이나 페트로팩(Petrofac) 같은 유럽계 업체들의 주가 동향이 굉장히 부진한데, 러시아와의 갈등이 발생하면서 주가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아시아계 EPC(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로고. 사진=삼성엔지니어링

◇ 최대 호황기였던 2009~2011년 데자뷰, 목표주가 3만원 수준

김종효 전문위원은 “작년부터 수주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2009~2011년 당시 수주잔고가 20조원에 달했고, 당시 시총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당시 분위기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현재 구간에서 수주 잔고와 시총의 증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2009년, 2010년 0.5배(PBR) 수준이었는데, 현재 0.3배를 약간 넘어가고 있는 수준으로 분명히 업사이드가 남아 있다”면서 “현재 투자하면 2배, 3배 아주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인 흐름은 아니지만, 수주 잔고가 추가적으로 증가할 경우 밸류에이션의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가능해 안정적 측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PER 관점에서는 한 12배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그 다음에 PBR 관점에서도 2배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주가 기준으로 봤을 때는 3만원 정도 대까지 바라볼 수 있다”면서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2만원대 초반에서 머물고 있는데,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목표주가 달성이 점쳐진다”고 조언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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