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SH에너지화학은 전거래일 대비 350원(29.91%) 오른 1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 경신이다.
같은 날 이 외에도 한국석유(15.67%) 대성에너지(15.36%) 대성산업(5.18%) 지에스이(3.06%) 등 다수 에너지 관련주가 오름폭을 키웠다.
에너지 관련주의 강세는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 상대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에너지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와 함께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이 따라오며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 28일 러시아 국영가스기업 가스프롬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완전 중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에 가스 구매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으면 가스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혀왔다. 루블화 결제를 거부하는 유럽 국가들 가운데 가스 공급 중단 보복의 표적으로 폴란드와 불가리아를 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 중단을 예고한 지난 26일 에너지 부족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유럽 천연가스 5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6.6% 오른 ㎿h당 99유로를 기록하는 등 폭등했다. 장중에는 17%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내 도시가스 요금 인상 소식도 에너지 관련주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전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8.4~9.4% 인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