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개별 회사명이 검색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대거 올렸다. 변동성지수인 ‘VIX’는 증시 변동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다시 검색 순위에 들어왔다.
지난주(1월31일 ~ 2월 6일) 인베스팅닷컴 코리아 사용자들은 실적 발표를 했거나 앞둔 기업들을 주로 검색했다.
지난 2일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페이스북이 검색 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메타 플랫폼스 (NASDAQ:FB)의 영문 이름인 Meta가 7위를, 메타 플랫폼스의 종목명(티커)인 FB가 16위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이 2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성장성에 대한 의문으로 24시간 동안 시가총액의 4분의 1이 증발했다. 메타 플랫폼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8% 줄어든 102억8500만달러였다. 회사가 밝힌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는 270억~290억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301억달러보다 최대 10% 낮았다.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의 지난해 4분기 하루 활성이용자 수가 이전 분기보다 100만명 감소한 19억2900만명인 점을 성장성에 대한 의문으로 받아들였다.
나스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나스닥을 찾아보는 사용자들도 여전히 많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주 목요일(3일)을 제외하면 지난주 내내 상승했다. 지난달 31일 3.41%, 이달 1일 0.75%, 2일 0.50% 상승해 전 주를 포함하면 4거래일 연속해서 상승했다. 다만 3일에는 메타 플랫폼스가 폭락하면서 3.74% 하락했고, 4일 다시 1.58% 상승했다.
지난 4일 실적 발표를 한 아마존에 대한 검색량도 평소보다 크게 늘어났다. 아마존닷컴 (NASDAQ:AMZN)은 전기차 회사 리비안 (NASDAQ:RIVN)이 상장하면서 투자 수익 120억달러를 확보했다. 이는 아마존 전체 순이익의 80% 이상이다. 아마존은 상장 전 13억달러를 투자해 리비안 지분 22.4%를 확보했다. 회사는 실적 발표에서 앞으로 아마존의 빠른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멤버십의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구독료 인상이 프라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OTT)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을 우려했다. 아마존 프라임 멤버 수는 2억명 이상이다.
아마존 주가는 4일 13.54% 오른 3152.79달러로 마감하면서 증시 역사상 하루 최대 시가총액 상승치를 기록했다. 이날 아마존 시가총액은 1910억달러(약 228조원) 늘어났다.
지난주 실적 발표를 한 구글과 그 전 주에 실적을 발표한 애플도 검색어 순위 10위권에 들어왔다. 애플 (NASDAQ:AAPL)은 지난달 27일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지난해 4분기 매출을 공개했다. 애플 회계 기준으로는 1분기 매출이다. 애플의 1분기 매출은 123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346억달러였다. 주당 순이익은 2.10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애플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것을 기점으로 기술주들의 다소 과도했던 주가 폭락세가 멈췄다.
지난 1일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기업 알파벳 (NASDAQ:GOOGL)을 검색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났다.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753억3000만달러였다. 이날 알파벳은 주식을 20대 1로 분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2750달러인 알파벳 주식이 이르면 오는 7월부터 138달러가 된다. 알파벳 측은 더 많은 이들이 자사 주식에 접근할 수 있게 하려는 게 주식 분할의 이유라고 밝혔다.
검색어 순위 최상위권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던 상장지수펀드(ETF) 종목명들 중에서 지난주에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건 TQQQ와 QQQ였다. TQQQ (NASDAQ:TQQQ)는 나스닥 100 지수의 3배를 추종하고, QQQ (NASDAQ:QQQ)는 나스닥 1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다. 올해 들어 나스닥이 크게 하락했지만, 지난주 반등하면서 TQQQ와 QQQ를 검색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VIX가 다시 검색어 순위 최상단에 등장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변동성지수(VIX, Volatility Index)는 지난달 25일, 26일 각각 31.16포인트, 31.96포인트를 기록했다. 4일 VIX는 23.22였다. 일반적으로 VIX 값이 30을 넘으면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공포가 심한, 변동성 높은 장으로 간주한다.
VIX는S&P 500 지수의 옵션 가격으로 결정되는데, 트레이더들이 향후 30일간 S&P 500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 것으로 판단하는지를 나타낸 값이다. 옵션은 특정 종목을 매수 매도 할 권리다. 투자자들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옵션에서는 현재 소유한 주식과 반대의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옵션 가격이 상승하면 시장의 불확실성, 즉 미래 변동성이 커진다는 의미이고, VIX 값은 올라간다.
검색어 순위 20위권에는 SOXL이 이름을 올렸다. SOXL (NYSE:SOXL)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ETF다. 삼성전자 (KS:005930), 엔비디아 코퍼레이션 (NASDAQ:NVDA), AMD (NASDAQ:AMD), 페이팔 홀딩스 (NASDAQ:PYPL) 등 기술기업들도 검색어 순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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