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4.39포인트 오른 3만6799.4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는 이날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03포인트 하락한 4793.5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10.08포인트(1.33%) 밀린 1만5622.72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미국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시장은 오미크론의 영향이 수주 정도 지속되는데 그칠 것으로 봤다.
오미크론이 경기를 악화하기보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는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68%대까지 뛰면서 기술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국채금리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을 반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언 린전 미 채권 전략 책임자는 "1분기 중으로 10년물 금리가 2% 이상으로 상승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전날 13%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4.4% 하락했다. 시가총액 3조달러에 도달했던 애플은 1.1% 내렸다.
반도체주 상승을 주도했던 엔비디아 (NASDAQ:NVDA)는 2.7% 하락했다. 반면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3.79%, 3.07% 올랐고 경기회복과 직결된 중장비기업 캐터필러 주가도 5%대 상승했다. 자동차 업체 포드는 F-150 전기 픽업트럭 생산량을 15만대로 확대하고 신규 주문 접수를 재개한다고 발표하면서 11% 급등했다.
이날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여전히 뉴욕증시가 올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즈카 주식 전략가는 "지금까지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새로운 변이는 이전 변이들보다 약한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시장의 컨센서스는 너무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