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지수 선물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노바백스가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유럽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전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개발한 화이자, 모더나 제품만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보도가 미국 현지에서 나왔다. 안정을 찾아가던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분쟁 문제로 급등했다. 지난달부터 테슬라 지분을 매각해 비난을 받아온 일론 머스크 CEO가 직접 올해 세금 110억달러(약 13조원)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1. 뉴욕 3대지수 1%대 하락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24일 크리스마스 휴장이 다가오면서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3.28포인트(1.23%) 하락한 3만4932.16에,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 52.62포인트(1.14%) 떨어진 4568.02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8.74포인트(1.24%) 밀린 1만4980.9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 지수 선물은 상승세다. 인베스팅닷컴의 실시간 지수 선물 시세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US 30 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0.28% 상승한 3만5027.60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위주의 US 500 선물은 0.30% 오른 4581.70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대형주 위주의 US 테크 100 선물은 0.53% 상승한 1만5710.70에, 중소형주 위주의 US 2000 선물은 0.05% 하락한 2138.90에 거래중이다.
E-Mini S&P 500 선물은 32.79포인트 하락한 4636.46을 기록하고 있다. E-Mini 나스닥100 선물은 91.75포인트 상승한 1만5713.00이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7% 하락한 배럴당 68.23달러에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0포인트 오른 22.87을 기록했다.
2. mRNA 백신
유럽연합(EU)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NASDAQ:NVAX)의 코로나19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에 한해 긴급사용하라고 승인했다. 노바백스는 EU가 승인한 다섯번째 백신이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이 아니라 전통적인 단백질 재조합(항원 합성)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오래된 기술을 사용한 만큼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mRNA 백신들과 달리 초저온 저장을 하지 않아도 돼 빈곤 국가에서 유통하기에 좋다.
하지만 노바백스 승인 전날 화이자 (NYSE:PFE)와 모더나 (NASDAQ:MRNA)가 개발한 mRNA 백신을 추가접종 한 경우가 아니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지 못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코로나 유행 초기 다수의 실험 보고서를 분석한 기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LON:AZN), 얀센, 시노백 등 mRNA 외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들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노바백스, 화이자 등 백신 개발사 등은 이와 관련해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3. 천연가스
올 가을 최고치를 기록하고 안정을 찾아가던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선물은 전날보다 3.9% 상승한 MMBtu(100만 영국열단위)당 3.83달러로 장을 마쳤다. TTF(네덜란드 가스 허브) 가격지수로는 이날 7.7% 상승한 147.5유로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을 휠쓸면서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은 내리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국경분쟁이 임박한 러시아가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국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유럽 소비량의 45%를 공급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가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향하는 파이프라인의 공급 물량을 줄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했다.
4. 일론 머스크 세금 13조원
지난달부터 테슬라 (NASDAQ:TSLA) 지분을 여러 차례 대량 매각한 일론 머스크 CEO가 20일(현지시간) 트위터 (NYSE:TWTR)를 통해 “올해 110억달러(약 13조원) 이상 세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11월 이후 테슬라 주식 1290만 주를 140억달러에 매각했다. 개인이 세금으로 110억달러를 내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일론 머스크가 2012년 받은 스톡옵션을 만기일인 내년 8월까지 행사하려면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지분 10% 매각 여부를 트위터에서 설문조사를 하고, 이후 대량 매각하면서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 6일 한 테슬라 주주는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글을 사전에 검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사에 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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