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hyun Kim/Investing.com
지난 한 주간(2021년 12월 13일~ 17일) 서학개미들은 어떤 종목을 사들였을까. 예탁원의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를 살펴보자.
1위는 금리인상 모드로 인한 성장주 매도세 속에서도 테슬라 (NASDAQ:TSLA)가 차지했다. 서학개미들은 일론 머스크 CEO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를 이유로 한 달간 127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지만, 여전히 테슬라을 대거 순매수 했다. 머스크의 잇딴 매각으로 테슬라 주가는 17일 마감가 932.57달러에 마감하며 한 주간 8.3%, 한 달간 17.98% 하락, 연초 대비 32.15% 상승세를 기록했다.
2위는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그래픽과 AI기술을 통해 메타버스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엔비디아(NASDAQ:NVDA)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시가총액 1위 반도체 기업이지만, 대형 기술주 약세 속에서 17일 전장 대비 2.06% 하락한 마감가 278.01달러 기준으로 한 주간 7.94%, 한 달간 15.72% 하락했고, 연초 대비 112.95% 상승세를 그렸다.
3위는 애플 (NASDAQ:AAPL)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에 따르면 메타버스의 시장 규모를 지난해 957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1조5429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부품 공급차질 우려 속에서도, 내년에 출시될 메타버스 XR 헤드셋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2025년 공개될 애플카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요즘이다. 애플의 주가는 금리인상 여파로 성장주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마감가 171.14달러 기준으로 한 주간 -4.63%를 기록했지만, 한 달간 6.6%, 연초 대비 28.98% 상승했다.
4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 (NYSE:SOXL)다. SOXL ETF는 최근 성장주의 약진 속에서도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기존 GPU 수요에 가상자산, 메타버스 등 새로운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히 서학개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주가는 17일 마감가 58.96달러 기준으로 한 주간 12.78%, 한 달간 14.07% 하락했고, 연초 대비 89.58% 상승했다.
5위는 테슬라를 앞설거라는 미래 성장성에 주목받고 있는 루시드 (NASDAQ:LCID)이다. 루시드는 나스닥 100에 포함됐다는 소식으로 17일 마감가 40.01달러 기준으로 한 주간 6.24% 상승했고, 한 달간 -27.53%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299.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