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선물과 옵션이 동시 만기된다.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롤오버(선물 만기 연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9일 만기 후 스프레드 거래를 포함한 금융투자의 선물 누적 순매도는 2만7547계약 으로 집계됐다. 6월 만기 이후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식 순매수 규모는 2조4677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선물 (F)과 현물의 누적 순매수 추이를 보면 차익거래로 배당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선물과 현물 순매수가 대칭을 이루면서 누적 포지션이 변하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월 말에는 배당락이 있기 때문에 배당을 노린 차익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따라서 현물은 매수하고 선물은 매도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9월 만기 이후 누적 스프레드 순매수 계약 추이를 살펴보면 만기주가 되면서 금융투자는 스프레드 매도를 통해 선물 매도를 롤오버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스프레드 매수를 통해 매수 포지션을 롤오버 하는 모습이다.
정 연구원은 "금융투자의 경우 현재 스프레드 가격이 저평가 되어 있지만 연말까지 주식 매수 포지션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헷지 포지션인 선물 매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스프레드 매도 포지션을 쌓아가는 것"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낮은 스프레드 가격으로 매수 포지션을 롤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선물 매수 포지션을 롤오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주요 거래 주체인 외국인과 금융투자 모두 만기에 포지션을 정리하기 보다는 롤오버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라 선물 관련 만기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