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hyun Kim/Investing.com
지난 한 주간(2021년 11월 29일~ 12월 3일) 서학개미들은 어떤 종목을 사들였을까. 예탁원의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를 살펴보자.
1위는 미국의 독보적인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NASDAQ:TSLA)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CEO의 보유주식 매도에 흔들리며 천슬라 선이 무너졌지만, 서학개미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순매수를 이어갔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주당 1229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주당 1081달러 수준까지 폭락했다. 이후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으나, 3일 전장 대비 6.42% 하락한 1,014.97달러 기준으로 한 달 사이 16.95% 하락했고, 연초 대비 43.83% 상승했다.
2위는 나스닥1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NASDAQ:TQQQ)다. TQQQ ETF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는 추세에서도 산업 주도력 면에서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TQQQ ETF 주가는 3일 전장 대비 5.02% 하락한 150.08달러 기준으로 한 달 사이 12% 하락했고, 연초 대비 65% 상승했다.
3위는 엔비디아(NASDAQ:NVDA)다. 오미크론 공포감 속에 고용 호조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고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반도체 쇼티지 속 엔비디아는 꾸준히 각광받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관에 따르면 올해 전체 반도체 매출은 2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비디오게임·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성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또한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실패할 경우 ARM이 기업공개(IPO)를 택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스테이시 라스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사업을 소유하지 않고도 ARM의 청사진을 이용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 전해지며 인수·합병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정시켜주었기 때문이다. 3일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4.46% 하락한 306.93달러 기준으로 한 달 사이 3.16%, 연초 대비 135.11% 상승했다.
4위는 지난 10월 1일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아이온큐(NYSE:IONQ)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컴퓨터인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를 보면 상장 한 달 여 만에 140% 넘게 급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전반적인 나스닥 약세로 3일 전장 대비 12.45% 급락한 18.78달러 기준으로 한 주간 22.33% 하락했다.
5위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기초 지수로 두고 있는 3배 레버리지 ETF인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 (NYSE:SOXL)다. 최근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학개미들의 매수량은 늘어나고 있다. SOXL ETF 주가는 3일 전장 대비 0.51% 하락한 62.93달러 기준으로 한 주간 2.54%, 한 달간 3.32% 연초 대비 102.3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