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하나마이크론이 자회사 하나마이크론비나(베트남 법인)와 SK하이닉스와의 반도체 후공정 사업협력 및 외주 임가공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이를 두고 하나마이크론 베트남 법인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29만원으로 21%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번 SK하이닉스와 계약은 2021년 11월 12일부터 오는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임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약기간이 길고 2027년까지 갖춰질 후공정 캐파를 고려하면 그 이후에도 협력 관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SK하이닉스의 후공정 신규 투자가 최근 2~3년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증설 속도는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국내 법인에서 진행하던 메모리 후공정은 패키징(어셈블리) 주력이었다면 이번 계약은 패키징과 테스트, 모듈을 turn-key로 진행한다. 캐파 증설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2027년까지의 메모리 후공정 부분의 매출 증가가 담보되어 있고 비메모리 부문도 국내 유일한 패키지 테스트 외주사”라며 “향후 몇년간 메모리후공정 비즈니스를 통한 탑라인 성장과 비메모리 테스트 매출 확대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증설을 위한 추가 자금조달은 주로 차입으로 이루어져 순차입금 및 이자비용은 커지겠지만, 베트남 법인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2023년부터 순차입금은 감소세로 돌아선다”며 “주가는 YTD 130% 상승해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이 나타날 수 있지만 명확한 메모리·비메모리 두 부문 모두에서의 성장 수혜를 고려하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