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hyun Kim/Investing.com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폐배터리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중금속 소재가 다량 포함돼 재활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향후 2차전지 업황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크게 4가지 부문을 주목해야할 것이다. 전구체 캐파 증설, 재생 소재 사용 비중 확대, 고부가 하이니켈 전구체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개화이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 보급이 빨랐던 만큼 내년부터 연간 25만 대 이상의 폐전기차 배터리 처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2014년까지 7만대 수준에 그쳤던 전기차 판매량이 2015년들어 33만대로 급증했고, 2016년에는 50만대, 2018년부터는 120만대를 넘어섰다. 이에 지난해 폐기된 전기차 배터리 규모도 약 20만톤 에 달했으며, 중국 공안부는 2025년 전기차 폐배 터리 처리 수요가 1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거린메이(SZ:002340)의 폐2차전지 연간 처리 능력은 10만톤으로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등을 추출해 재활용 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거린메이와 벨기에의 유미코어(LON:0RUY), 중국의 화우코발트(SS:603799), CATL의 비상장 자회사인 브룬프(BRUNP)가 전부다.
거린메이는 세계 3위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업체이자, 중국 최대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이다. 회사의 슬로건이 ‘자원은 유한하고, 순환은 무한하다(资源有限,循环无限)’인 만큼 친환경 비즈니 스의 선순환 시스템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이에 폐기물 재활용을 통해 전구체의 원료인 코발트, 니켈, 리튬 등을 추출하여 재사용하고 있다.
사업부는 크게 배터리 재료 사업과 폐기물 재활용 사업부로 나뉜다. 배터리 재료는 2차전지 양극재와 전구체, 기타 합금 소재(코발트 분말, 초경합금 등) 판매이며, 폐기물 사업은 폐배터리 및 원료 재활용, 폐전자제품 수거, 폐차 처리 등이다. 또한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배터리 재료가 72%, 폐기물 재활용이 28%이며, 제품별로는 전구체가 25%이다.
거린메이의 전구체 생산능력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연간 13만톤이며, 글로벌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CATL, 삼성SDI (KS:006400),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KQ:247540), 유미코어 등이다. 이에 거린메이의 전구체는 현재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KS:096770)과 와 중국 CATL이 주력하고 있는 하이니켈 배터리에 최적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코프로비엠과는 2023년까지 NCA&NCM 하이니켈 전구체 17.6만톤의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한 거린메이는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라 부각될 수 있는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자체적으로 회수한 폐배터리에서 전구체 소재인 니켈, 코발트, 리튬을 추출하여 재활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광산과 스위스 광산으로부터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대해 두었기에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확대에 따른 거린메이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