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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세종)박상인 기자] 정부가 터널 내에서 긴 도달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5G 28㎓를 이용해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을 높힌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3사와 28일 서울 신답역에서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착수회'를 개최했다.
통신3사는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신설동역∼성수역)에 5G 28㎓ 장비를 구축해, 실증기간 동안 5G 28㎓ 기지국과 지하철 간 통신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지금까지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의 품질이 가장 열악한 곳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5G 28㎓'가 터널 내에서 긴 도달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기술 중 하나로 제기됐다.
이에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에 5G 28㎓ 적용을 추진하게 됐다. 통신3사는 올해 6월에 실증망 공사를 착수해 성수지선 선로에 5G 28㎓ 기지국 26개와 Wi-Fi 6E 공유기 20개 등 객차 내 통신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지하철 와이파이 구성 비교. 자료=과기정통부
이날 통신3사는 실증망 구축결과를 설명하고 기존 지하철 와이파이와 5G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의 성능을 비교 시연했다.
통신3사는 실증기간동안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를 개선하면서 Wi-Fi 6E 최대 접속자 테스트 등 기술적 검증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실증 착수회에 앞서,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통신3사, 서울교통공사, 삼성전자 (KS:005930)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실증계획과 5G 28㎓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통신3사는 고속 이동체에서 5G 28㎓ 활용성이 검증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5G 28㎓ 기반 서비스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환경 개선은 통신요금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 지하철 본선으로 실증결과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실증결과가 확대된다면 국내 5G 28㎓ 장비 초기시장 창출과 해외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며 "수신장치 등 관련 통신장비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이번 실증은 5G 28㎓ 활성화와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하며, “5G 28㎓ 구축도 지속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