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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이슈 분석 『위클리 코믹』 주요 내용입니다.
■ 1월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미 대선 결과, 바이든 정부가 막을 올렸다. 올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말 총 9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의 통과를 이끈 데 이어,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 부양책을 제시했다. 바이든 정부 재정 정책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적극적 경기부양 ▲인프라 및 제조업 투자 확대 ▲대규모 국채 발행을 통한 재원 조달 등이 있다. 또한 원자재 시장의 예사롭지 않은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글로벌 경기 회복, 위험 자산 선호 등에 크게 영향을 받아 원자재 시장은 슈퍼사이클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2020년 하반기 이후 농산물 > 산업 금속 > 에너지 > 귀금속 순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컸고, 2021년도 상반기에는 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구리, 니켈, 철광석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 2월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2월의 뉴욕 증시는 위축되었다. 게다가 애플 (NASDAQ:AAPL), 테슬라 (NASDAQ:TSLA),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 아마존 (NASDAQ:AMZN), 구글(NASDAQ:GOOGL), 엔비디아 코퍼레이션 (NASDAQ:NVDA) 등 빅테크주들의 조정장까지 겹쳤다. 파월 의장은 미국 금리의 상승 요인이 긴축 문제가 아니라, 백신과 부양책에 의한 경제 정상화 과정에 따른 결과라고 대중을 다독였으며, 여전히 금리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낮고 장기 실업자가 많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야 했다. 또한 올해 초 개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 포지션에 반발해 공매도 타깃 종목의 매수 논의가 이뤄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의 게임스톱 이슈가 붉어졌다. 게임스탑 및 AMC 등.. 폭등에 성공한 종목들의 공통점은 소액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량 매입할 수 있는 25달러 수준이라는 점, 폭등세 촉발이 쉬운 낮은 거래량이라는 특징이 눈에 띈다.
■ 3월
미국은 대공황과 2차 세계 대전 이후인 1950~1960년대에 인프라 건설을 집중적으로 단행한 이후 보수·신규 투자가 없었다. 이에 바이든 정부는 노후화된 공공 인프라 투자에 집중했다. 당시 파월 연준 의장은 1조9000억 달러 경기부양책이 바람직하지 않은 인플레이션을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경기부양책에 따른 단기적 지출 증가 및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물가 전망을 바꿔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한 지난 3월 세계 해운은 마비시켰던 '수에즈 운하 사태' 발생했다. 길이 400m, 폭 59m의 22만t급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사고 당시 강풍으로 인해 항로 이탈했고, 수에즈 운하 남단에서 좌초되어 운하를 약 6일 가까이 막았으며 29일에야 겨우 상황이 수습되었다.
■ 4월
4월에는 자동차 업체들의 잇따른 가동 중단 사태를 불러온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애플은 반도체 부족 문제로 특히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족으로 모바일·가전 등의 세트와 디스플레이 생산에서 일부 차질이 발생되었다. 또한 전세계가 세계기후정상회의 결과를 주목했다.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 50% 달성을 발표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청정 에너지 전력망 구축, 폐광·폐유전 정화·개간사업, 전기차 및 충전소 확충, 수소 경제 등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통해 미국 내 새로운 일자리 수백만 개가 창출될 것이라 전망했다.
■ 5월
잔인한 5월, 암호화폐의 내림세 및 불확실성이 증폭되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5월 12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면서 급 테슬라 차 구매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비트코인 하락세 유발했다. 이에 비트코인은 5월에만 36% 폭락하며 10년 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자재 시장에서 DBC ETF(NYSE:DBC)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가에 도달했다. WTI유는 배럴당 60달러 선의 스윗 스팟을 유지했고, 구리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옥수수는 7년 만에 최고치 기록했다. 원목도 주택 수요 및 보수 확대의 영향으로 랠리를 이어갔다.
■ 6월
지난해 중반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100달러 돌파 가능성 제기했고, 다른 일각에서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당시 유가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하반기 원유 수요는 예상보다 하락할 것이며 공급도 수요 상황에 따라 조정될 것 같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서학 개미들의 밈 주식 열풍도 더욱 거세졌다.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거론되는 변동성 높은 주식을 찾아 짧은 시간에 사고 파는 단타 열풍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AMC(NYSE:AMC)는 5월 초 12달러 대에서 움직이다가 5월 23일 마감가 58.27달러 기록했고, 지난 2일에는 하루 만에 95% 폭등하며 6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 7월
페이스북 (NASDAQ:FB)은 플랫폼 의존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잘못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리스크였다. 그러나 28일 미 정부가 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승리함과 동시에 시총 1조 달러 클럽 가입하는 겹호조가 있었다. 7월말 델타 변이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되살아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선진국 40%대, 한국은 13.9% 차지하는데 현재 한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7월 28일 글로벌 제약 기업 화이자의 실적 발표가 있었다. 화이자 (NYSE:PFE)가 독일 바이오 벤처 회사인 바이오엔테크 (NASDAQ:BNTX)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 mRNA백신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8억3800만 달러(약 9조 176억원)로 집계되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공급 중인 경쟁 업체들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 8월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후 현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달 산불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3억 4천만여 톤으로 2003년 이래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1도 높아졌는데, 파리 협정에서 약속한 기후 재앙의 마지노선 1.5도가 이제 0.4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아직도 유럽과 북미, 아프리카, 남미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곳곳의 기후 재앙은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극한의 폭염은 8배 이상, 집중 호우와 가뭄도 최고 2배 잦아질 전망이다. 만약 델타 변이 등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질 경우, 그간의 수출 호조세는 발목이 잡히고 글로벌 공급망 우려도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우리 경제 속 전방위적으로 침투되고 있다. 경제 회복이 본격화되지 않는다면 자칫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악화될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