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조정 국면에 들어간 테크 주식 중 실적이 보장된 종목을 싼값에 살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가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의 테크 전문 애널리스트인 토니 사코나기는 밸류에이션이 싼 주식 중 퀄리티가 높은 종목으로 미디어 거인 페이스북(NASDAQ:FB)과 반도체 기업 스카이웍스솔루션스(SWKS)를 꼽았다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지난해 테크 주식은 시장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장세 전환이 이뤄지면서 테크 섹터의 실적이 저조한 상태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일부 테크 종목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여전히 테크 종목의 밸류에이션은 높은 수준”이라며 “지금의 테크 섹터 조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테크 주식 중에서도 실적은 받쳐주는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번스타인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분석해 가장 저렴한 테크 주식을 선별했다. 개별 종목에 퀄리티 점수도 매겼다. 기업의 퀄리티는 높은데 향후 실적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 위해서다.
FAANG(페이스북 애플 (NASDAQ:AAPL)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식 중에서는 페이스북이 번스타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은 여전히 월가에서 두루 사랑받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커버하는 50명의 애널리스트 중 43명이 매수 의견을 냈다. 5명이 보유, 2명만이 매도 의견을 냈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년 내 17%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페이스북은 이날 1.18% 오른 29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카이웍스솔루션스는 아직 비싸지 않은 퀄리티 높은 주식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애플 등에 통신용 반도체를 공급한다. 리암 그리핀 스카이웍스솔루션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산업계를 강타한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문제는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코보(QRVO), 시러스로직(CRUS), 램리서치(LRCX), 테라다인(TER) 등이 번스타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글루모바일(GLUU), 자빌(JBL), 애널로그디바이시스(ADI) 등도 포함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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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보장된 테크株 담을 때"…월가 애널리스트가 꼽은 종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