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저렴한 가격으로 InvestingPro에 접속해 보세요!최대 60% 할인 받기

찬밥 신세에서 수익률 20% '반전'…주식형 앞지른 가치주 펀드

입력: 2021- 03- 23- 오후 11:59
© Reuters.  찬밥 신세에서 수익률 20% '반전'…주식형 앞지른 가치주 펀드
TSLA
-
KS11
-

사진=한경DB

“가치투자의 시대는 다시 온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치투자자인 이채원 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사장이 지난해 12월 자리에서 물러나며 한 얘기다. 당시 이 전망을 귀담아 듣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성장주가 여전히 득세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 간 국내 가치주 펀드에서 9214억원이 빠져나간 게 이를 잘 보여준다.

찬밥 신세였던 가치주 펀드의 ‘반전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 가치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최근 주식형 펀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가치주 펀드의 수익률은 20%를 넘었다. 코스피지수가 연초 이후 5% 정도 오르는데 그친 것과 대비된다. 가치주 득세의 배경인 금리 상승 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치주 펀드 수익률 ‘급등’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을 넘는 국내 가치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7.43%였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3.22%)을 4%포인트 넘게 웃돌았고,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4.97%)도 넘어섰다.

가치주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가치주 펀드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각각 82.28%, 106.76%씩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한참 앞섰다. 올 연초 이후 수익률도 지난달 초 기준으로는 각각 5.93%, 6.68%였다. 그러나 이달 초에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7.52%, 7.26%씩으로 가치주 펀드가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 점점 격차가 벌어졌다.

펀드별로 보면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펀드이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55%로 가장 앞섰다. 이 상품은 ‘어린이가 먼 훗날 어른이 됐을 때를 염두에 두고 장기 투자한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펀드다. 이어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16.14%), 마이다스액티브가치 펀드(14.89%), 미래에셋TIGER우량가치 상장지수펀드(ETF)(14.47%),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14.39%) 등이 뒤를 이었다.금리 상승으로 가치주 매력↑가치주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는 건 최근 시중 금리가 급등한 것과 관련 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최근 2.0%에 다가서고 있다. 테슬라 (NASDAQ:TSLA) 같은 성장주는 먼 미래에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익이 주가에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이익 할인률이 높아져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반면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단기간에 가시화될 수 있는 이익이 중시되는 가치주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최근 유동성 회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도 가치주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윤정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매니저는 “작년에는 매출 성장률이 높은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잘 나오는 기업으로 증시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지난달 이후 성장주가 조정을 많이 받았지만 가치투자 포트폴리오는 수익률을 성공적으로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코스피 PER, 14배 부근 정체지난해 주가가 많이 올라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것도 가치주 선방의 한 요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PER(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은 최근 14배를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터진 지난해 3월말 바닥을 찍은 뒤 계속 높아져 지난해 말께 14배 근처에 도달한 뒤 더 이상 높아지지 못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성장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

가치주 펀드가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면 성장주 평가 기준인 ‘먼 미래의 수익성’을 일정 부분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성장주와 가치주의 밸류에이션 괴리가 해소되고 나면 성장주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최근 단기 실적이 잘 나오는 기업의 투자 매력도가 올라갔을 뿐 장기적으로 성장할 기업의 전망이 훼손된 건 아니다”라며 “플랫폼 비즈니스의 잠재력을 가치투자 철학에 반영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펀드불황'에도 ESG엔 돈 몰린다…"국내는 액티브 펀드, ...

펀드 시장 가뭄에도 ESG에는 돈 몰린다

신한금융투자, 신한 중국본토 중소형주 펀드 판매

라임펀드 판 우리·신한銀…금감원, 오늘 2차 제재심 개최

뱅가드, 中 펀드사업 계획 중단…"투자 자문에 집중할 것"

朴 "1兆 대전환 펀드" 吳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 安 "...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