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철강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에스스틸(US스틸)이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철강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가동률이 낮은 수준으로 머무르면서 공급부족이 일어나고 있고, 이에 높은 실적 가이던스가 제시됐다. 증권가는 상반기 회사의 양호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US스틸은 2020년 4분기 매출 25억6000만 달러, 영업이익 4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7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 기록을 끊어낸 게 눈에 띈다.
4분기 강관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가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판재류와 유럽법인 ASP가 각각 톤당 731달러, 652달러로 전년 대비 5.6%, 4.8%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가전향 판매 증가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5.1% 늘어난 317만 톤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강관사업부는 적자폭이 줄었으나 ASP 상승폭도 제한되며 적자가 지속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철강가격 급등세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됐는데 2020년 4분기 평균 톤당 745달러를 기록했던 열연 내수 가격이 3월 중순 현재 128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며 “동시에 미국 내 자동차·가전용 철강 수요 회복에 반해 철강 가동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철강 공급 부족ㅅ상황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US스틸은 1분기 내수 가격 급등의 큰 수혜가 예상되며, 최근 가이던스로 빅리버스틸 인수 관련 요인을 제외한 EBITDA 5억4000만 달러, 조정 순이익 2억6500만 달러로 상향함과 동시에 주당 순이익도 기존 0.61달러에서 1.02달러로 올렸다”고 강조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