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부산시는 광역시 중에서 꼴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실이 서울대에서 받은 '2020학년도 신입생 출신 고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3 학생 1000명당 서울대 입학생 수에서 부산은 4.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위를 한 서울 14.0명에 비해 한 참 뒤지는 것은 물론 세종시(11.3명), 대전(8.3명), 광주(6.4명), 대구(5.6명), 인천(5.4명)에 이어 광역시도 중에서 '꼴지'다.
자료제공 이광재 의원실
최근 5년(2016∼2020년)으로 확대해 서울대 신입생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서울 출신이 가장 많았고 부산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서울대 입학생 중 출신고가 서울인 학생은 전체 신입생 중 최고인 27.0%를 차지했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15.9%)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두 지역에서만 서울대 신입생 절반에 가까운 42.9%가 배출됐다. 3위인 부산(3.2%)부터는 4% 미만으로 내려앉으며 격차가 벌어졌다.
서울과 타지역 사이 서울대 진학률 차이는 결국 지역 간 교육 인프라 격차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이광재 의원은 지적했다.
서울 학생들은 강남 학원가로 대표되는 사교육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타지역 학생들은 지역 내 교육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경우가 많아 입시 성적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궁극적으로 서울 외 지역에도 교육뿐 아니라 일, 주거, 의료 등 모든 삶의 기능이 통합 제공되는 '라이프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가 모든 삶의 기능이 패키지로 갖춰진 강력한 지방 중소도시들을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