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미국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천연가스 업체 도미니언에너지의 에너지 운송·저장 자산을 인수하기로 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듀크에너지와 공동으로 추진했던 대서양 연안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도미니언 에너지의 천연가스 운송 및 저장 자산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대금은 40억달러이지만 부채 등을 포함하면 실제 인수 금액은 100억달러에 가깝다는 소식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가 운송 사업부문인 도미니언 에너지 트랜스미션, 퀘스타 파이프라인과 캐롤라이나 가스 트랜스미션 지분 100%를 갖고, 이로쿼이스(Iroquois) 가스 트랜스미션 시스템 지분 50%도 갖는다. 또 수출·입 저장시설인 코브 포인트 액화천연가스(LNG) 지분 25%를 인수하는데, 이는 미국 내 6개에 불과한 LNG 수출 터미널 중 하나다.
버크셔 에너지는 현금으로 40억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약 57억달러로 추정되는 규모의 부채를 떠안게 된다. 도미니언은 올해 안에 세후 30억달러를 들여 자사주를 다시 매입할 계획이다.
이날 도미니언 에너지는 듀크 에너지와 공동으로 추진했던 80억달러 규모 대서양 송유관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규제 당국의 규제 강화로 사업이 지연되고 비용이 급등하면서 경제성 타당성에 의구심을 불러왔다.
버핏의 이번 도미니언 인수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뉴욕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3월 이후 버핏의 첫 대형 거래이다.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올해 4분기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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