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재도전으로, 성공 시 우주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미국 스페이스X의 로켓에 탑재된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은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이륙했으며 발사 약 1시간 30분 후 착륙선은 로켓에서 분리되어 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2022년 첫 달 착륙 시도에서 고도 오인과 연료 고갈로 인해 달 표면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5~6월경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공 시 아시아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이 된다.
이번 미션에서 아이스페이스의 착륙선은 자체 개발한 달 탐사차 외에도 다양한 실험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미션이 달 자원의 상업적 이용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것이다.
탐사차는 달 표면의 모래인 레골리스를 채취해 그 소유권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 최초의 달 자원 국제 거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발사는 미일 양국의 민간 주도 달 탐사 협력을 상징한다.
같은 로켓에는 미국 신생 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착륙선도 함께 탑재됐다. 이는 한 로켓에 두 민간 기업의 착륙선이 동시에 실린 첫 사례다.
NASA는 이러한 민간 기업들의 혁신적 기술과 비용 효율성, 신속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CLPS' 프로그램을 통해 달 물자 수송을 민간 기업에 위탁하는 등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한편, 달 개발을 둘러싼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특히 미국은 국가 주도로 우주 개발을 추진하는 중국을 견제하며, 민간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우주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0년간 총 1조 엔 규모의 '우주전략기금'을 조성해 민간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스페이스의 이번 도전이 성공한다면, 일본의 민간 주도 우주 개발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2030년대까지 우주 비즈니스 시장 규모를 8조 엔까지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