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인플레 완화에 급등..테슬라 8%↑

입력: 2025- 01- 16- 오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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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근원치가 예상에 부합하며 둔화 흐름을 보이자 환호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 뛴 4만3221.55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3% 급등한 5949.91, 나스닥종합지수는 2.45% 뛴 1만9511.2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작년 11월 수치 0.3%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 0.2%에 부합하는 동시에 직전월 수치 0.3%보다 둔화했습니다.

전날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시장은 안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종목 가운데 대형 은행들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으로 4분기 어닝 시즌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JP모건 체이스(1.97%)는 강력한 채권 거래와 투자 은행(IB) 실적에 힘입은 매출 호조를 발표했으며, 골드만삭스(6.02%)와 씨티그룹(6.49%)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웰스파고(6.69%)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5.19%) 주가도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테슬라가 8.04% 오른 가운데 애플 (NASDAQ:AAPL)(1.97%), 엔비디아 (NASDAQ:NVDA)(3.40%), 마이크로소프트(MS) (2.56%), 아마존 (NASDAQ:AMZN)(2.57%), 메타(3.85%), 알파벳(3.11%) 등 대형 기술주 모두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가 2025년을 양자 컴퓨팅 시대를 위한 해로 언급하면서 양자 컴퓨팅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 났는데요.

리게티 컴퓨팅은 전날 47.93%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22.23% 상승했으며 디웨이브 쿼텀은 22.41%, 아이온큐는 33.48% 뛰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에 안도하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50% 상승한 2만574.68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21% 오른 8301.13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9% 뛴 7474.59로 장을 마쳤습니다.

경제지표로 영국 통계청은 이날 12월 CPI가 전년에 비해 2.5%, 전달에 비해 0.3%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달에 기록한 2.6%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4.4%로 전달 5.0%에 비해 크게 낮아졌는데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53%로 떨어지면서 10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습니다.

독일 경제는 작년에도 0.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2023년(-0.3%)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 경제가 2년 연속 후퇴한 것은 2002~2003년 이후 21년 만입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 주택건설 업체 비스트리가 작년 매출이 44억 파운드, 세전 이익은 2억5000만 파운드가 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15.74%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15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08% 하락한 3만8444.58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장중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금리 경계가 강해진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지방은행협회가 개최한 신년 모임에서 "오는 23∼24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2025년 통화정책 운용에 대해 "경제 및 물가 상황이 개선되면 BOJ는 그에 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임금 인상에 대해선 "연초 각계 인사들의 발언이나 지점장 회의에서 들은 전국의 상황은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전일 히미노 료조 부총재의 발언과 일맥상통하나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시 한번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달러-엔 환율도 우에다 총재 발언 이후 빠르게 낙폭을 키우며 엔화 강세로 기울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3% 하락한 3227.12에 마감했습니다.

오는 3월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회의를 앞두고 정책 공백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34% 오른 1만9286.07을,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24% 상승한 2만2514.57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합니다.

미국에서 12월 소매판매와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되고요.

미국 기업 중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모건스탠리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급등했습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에 금융시장이 반색한 이유는 물가 안도감과 디스플레이션 기대감 강화, 그리고 금리발작 리스크 완화로 꼽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불확실성 완화에 트럼프 허니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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