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5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내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 거래일에 소폭 올랐던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물론 나스닥종합지수도 일제히 크게 뛰어올랐어요. 이날 나온 소비자 물가 데이터가 예상에 부합한 결과를 기록한 덕분이죠. 또한 실적 발표 시즌의 포문을 연 주요 은행들이 상당한 수준의 호실적을 낸 것도 투자심리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존 커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어제 도매 물가와 오늘 나온 소매 물가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살짝 하회하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분석했어요.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이번에 나온 물가 데이터가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지수에 선반영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결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증시 포인트 : 소비자 물가도 선방!
전날 나온 생산자 물가에 이어 소비자 물가도 선방하면서 인플레이션 재발에 대한 걱정을 덜어냈습니다. 이날 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9%를 기록했어요. 또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2% 증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결과입니다. 우려에 짓눌렸던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할 만하죠.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전략가는 “오늘의 CPI는 중앙은행이 조금 더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노스라이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좋은 물가 데이터로 인해 시장이 고무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에 가해지는 압박을 어느 정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근원 지표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3%대에서 더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합니다. 물가가 여전히 끈적끈적한 상태라는 뜻이니까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죠.
따라서 금리인하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물가 데이터가 좋게 나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새로이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인플레이션 재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책을 내세웠기 때문에 이 정책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주의해서 지켜봐야 합니다.
한입뉴스
틱톡 “일자리는 지켜드립니다”
틱톡이 대법원에서 자사 앱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킨다고 하더라도 틱톡 직원들의 일자리는 안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어요. 법적 대응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미국에서 단기적으로 철수할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한 것인데요. 현재 틱톡의 미국 직원 수는 약 1만 3000명으로 추정됩니다.
크루즈 연방 조사 종료!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GM의 자율주행 택시 사업부인 크루즈에 대한 연방 조사를 종료했어요. 한 달 전 GM이 크루즈 사업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에 따라 NHTSA도 조사를 종료한 것인데요. 새로운 상황이 나타나면 추가 조치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덧붙였습니다. GM은 높은 개발 비용을 이유로 크루즈 사업부를 폐쇄했는데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CBRE 그룹 좋아 보여요”
모건스탠리가 CBRE 그룹(NYSE:CBRE)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고 160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어요. 15일(현지시간) 마감가 대비 약 22%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CBRE 그룹은 세계적인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 관리 기업인데요. 모건스탠리는 로널드 캠뎀 애널리스트는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가 회복됨에 따라 이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여전한 AI 투자 열기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디지털 아바타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생성하는 영국의 AI 소프트웨어 기업 신테시아가 1억 8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어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신테시아의 기업 가치는 21억 달러로 인정받았습니다. 신테시아의 AI는 직원 교육 혹은 제품 데모 영상 등을 제작할 때 사용되는데요. 포춘 100 기업의 60%가 신테시아의 고객에 해당합니다.
애프터마켓
"테슬라, 폭락할 수 있습니다"
웰스파고의 부정적인 전망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가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테슬라에 대해 비중축소(underweight) 등급을 유지하면서 12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테슬라의 15일 종가는 428.22달러인데요. 이 가격 기준으로 주가가 12개월 후 약 71%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상당히 파격적인 투자의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2024년 많은 '화려한 쇼'에도 불구하고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가 테슬라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예를 들어, 독일에서 인센티브가 축소된 이후 해당 지역에서의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대비 41% 급감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랭건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택시는 올해의 약한 사업 펀더멘털로부터 주가를 구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가 있는데요. 랭건의 애널리스트 팀은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사이버캡(CyberCab)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대해 과도하게 기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소수 의견
이번 웰스파고의 전망은 월스트리트에서는 소수 의견에 해당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강력하게 후원하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다수의 투자은행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높여왔습니다.
지난 1월 13일 모간스탠리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400달러에서 430달러에서 상향했습니다. 이에 앞서 7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00달러이던 목표주가를 490달러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골드만삭스도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345달러로 높인 바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8.04% 상승한 428.22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6개월 이 기업의 주가는 69.50%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