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KS:034020)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15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 언론 매체와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상장의사발표(Intention to Float, 이하 ITF)를 진행했다. 27일 주당 공모 가격과 일정 등 공식적인 투자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체코 프라하 증시에서 민간 발전 기자재 생산 업체가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모주식은 구주와 신주로 구성되는데, 두산스코다파워는 구주의 21.5-26.5%를 시장에 내놓는다. 전체 주식의 5~10%만큼 신주로 팔 전망이다. IPO 주관사는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 뱅크 인터내셔널(Raiffeisen Bank International), 체코 라이파이젠뱅크(Raiffeisenbank)·우드 앤 컴퍼니 파이낸셜 서비스(WOOD & Company Financial Services)다. 상장 이후에도 두산에너빌리티의 유럽 자회사인 두산파워시스템이 과반 이상(66.67%)의 지분을 보유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를 비롯한 유럽에서 현재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한 회사다. 향후 팀코리아의 유럽 원전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평가된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유럽에서 입지를 넓힐 방침이다.
최근 유럽 각국에선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원전·가스 복합 발전소 건설 계획이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 영국과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서 신규 원전 건설 사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서 두산스코다파워에 투자를 단행, 발전기 기술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기술 이전이 완료되면 두산스코다파워는 2029년부터 소형 모듈원자로(SMR), 복합화력 등 발전소용 발전기 생산이 가능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