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의 '2024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전체 공시 건수는 전년 대비 17.5% 증가한 2만5297건으로 집계됐다. 기업 1개당 평균 공시건수는 약 29.8건으로 전년 대비 4.1건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영문공시 건수 및 제출기업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영문공시는 전년 대비 1777건(58.2%)증가한 총 4830건으로 집계됐다. 영문공시의 단계적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영문공시를 확대하면서 138개 상장법인 중 47.2%가 영문공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상장법인들이 영문공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영문공시를 보다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자발적으로 회사 정보를 제공하려는 기업의 의지가 높아지면서 자율공시 건수도 늘었다. 지난해 자율공시 건수는 1621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5% (230건)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86건 증가 ▲풍문·보도 35.0%(69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23.5%(39건) 순으로 늘었다.
풍문·보도에 대한 기업의 적극 정보제공 의지 등에 따라 해명공시가 증가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관련 공시가 늘었다는 게 거래소 설명이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34건으로 전년 대비(35건) 소폭 감소했다. 공시불이행 및 공시번복은 감소한 반면 공시변경은 증가했다.
영업잠정실적 공시와 수시공시의무 관련사항 공시가 증가하면서 전체 공정공시 건수는 공정공시는 1742건으로 전년 대비 2.4%(40건) 증가했다. 조회공시는 4.9% 감소한 58건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은 전체 공시건수가 2만3860건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거래소는 경기 및 증시침체, 시장 불확실성 등의 상황으로 기업들의 영업활동은 축소됐으나, 기업의 자금조달 및 기업개편 활동 등은 대폭 증가해 전체 공시건수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 건수가 전년 대비 1069건(8.4%) 늘었다. 상장사 1개당 평균 공시건수는 13.4건으로 전년 대비 0.3건 증가했다. 다만 공정공시와 자율공시는 전년 보다 각각 7.9%, 1.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