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4일(현지시간) 전 거래일에 이어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나타났던 자금이동 흐름이 이날도 이어졌습니다. 오를 만큼 오른 기술주, 특히 빅테크 비중을 줄이고 전통적인 산업재 중심의 대기업으로 옮겨가는 거죠.
특히 이날 도매 물가가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기존 우려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안도감이 퍼졌고, 이에 투자처 변경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완전히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소비자 물가가 어떻게 나올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 투자 전략가는 “도매 물가와 달리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면 주식 시장에는 확실히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며 “이는 중앙은행이 실제로 금리를 낮추는 데 어려움을 겪을 거란 우려를 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예상과 달리 둔화한 생산자 물가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도매 물가는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가 0.4% 상승이었는데, 이보다 훨씬 작은 상승 폭을 기록한 거죠.
또한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로 이 역시 전망치였던 0.3%를 하회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두 항목 모두 3.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시장이 반길만한 결과입니다. 최근 여러 경제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뒤덮었거든요. 그러나 이 데이터를 시작으로 인플레이션 완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이 증명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서는 보다 부담 없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습니다. 도매 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로 여겨집니다.
한입뉴스
6억 달러 소송 기각되다!
애플 (NASDAQ:AAPL)과 아마존 (NASDAQ:AMZN)이 영국에서 제기된 집단 소송을 물리쳤어요! 이 소송의 원고였던 소비자법 학자 크리스틴 리파는 애플과 아마존이 2018년 애플 브랜드 제품의 리셀을 아마존 영국 마켓플레이스에서 배제하기로 합의해 경쟁을 제한했다 주장한 바 있는데요. 소송 자체가 불허되며 상당히 이례적으로 초기 단계에서 소송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벌어지는 격차
보잉 (NYSE:BA)이 상업용 항공기 분야에서 2024년에 348대의 항공기를 인도하며 지난해 대비 약 3분의 1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어요. 1년 전 발생한 항공기 문 패널 폭발 사고와 가을에 있었던 파업의 여파 때문입니다. 이로써 보잉과 에어버스 간의 격차는 더욱 커졌는데요. 에어버스는 지난해 766대의 항공기를 인도했습니다. 지난해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잉이 생산 확대 및 수익성 회복을 꾀할 수 있을지,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도 주목해야겠습니다!
계속되는 무역 제재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자동차 제조업 및 인공지능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어요. 중국 및 러시아산 스마트카의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고, 연방 토지를 AI 데이터 센터 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으며, 엔비디아 (NASDAQ:NVDA) 등 반도체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용 칩 판매를 제한하는 등 무역 규제를 제시했는데요. 백악관은 이런 규제가 중국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의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 “강달러를 조심하세요”
미국 달러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정책을 제안하면서 2024년 11월 대비 6%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달러 강세로 인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실적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어요. 따라서 해외 매출 비중과 달러 강세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는데요. 대표적인 기업으로 츄이, AT&T, 노스롭 그루만 등을 꼽았습니다.
애프터마켓
메타, 직원 5% 감축한다
저성과자 대상으로 해고 진행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는 지난 2023년을 '효율성의 해'로 명명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 메타는 상당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었죠. 그리고 2025년 메타는 다시금 직원의 5%를 해고하는 대대적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14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메타는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한 해고를 통해 5%의 직원을 감축할 예정입니다.
2024년 9월 기준 메타의 직원은 약 7만 2000명인데요, 여기서 5%는 약 3600명에 해당합니다. 해고 대상자는 2월 10일 해당 내용을 통보받을 예정입니다.
저커버그 "저성자과를 더 빠르게 퇴출하기로 결정"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성과 관리 기준을 높이고 저성과자를 더 빠르게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보통 기대에 못 미치는 직원들을 1년에 걸쳐 관리한다"면서도 "이번 사이클에서는 더 광범위한 성과 기반 감축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과거 해고 사례와 마찬가지로 '넉넉한 퇴직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주 메타의 주요 정책 변경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미국 내 팩트체크 활동 해제 △다양성과 포용성 관련 노력 중단 △이민자·여성·트랜스젠더·논바이너리 인물에 대한 혐오적 행동 정책 변경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정책의 변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하려는 노력과도 맞물려 있죠.
사업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저커버그는 "메타가 AI, 스마트 안경, SNS의 미래에 중점을 둔 '강도 높은 한 해(intense year)'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메타의 주가는?
메타 (NASDAQ:META)의 주가는 14일(현지시간) 2.31% 하락한 594.25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0.79%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