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회 정무위 “3월 공매도시스템 실효성 없어...외국인 더 빠져나가는 계기될 듯”

입력: 2025- 01- 09- 오후 05:08
© Reuters.  [단독] 국회 정무위 “3월 공매도시스템 실효성 없어...외국인 더 빠져나가는 계기될 듯”
KS200
-

[알파경제=김혜실·이형진 기자] 국회에서 오는 3월 말부터 시행되는 공매도시스템에 대한 실효성에 큰 의문을 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정무위는 지난해 8월 이른바 공매도전산시스템 구축의무화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켰음에도 불구, 내부적으로 실효성에 큰 의문을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극소수 의원만이 공매도시스템 구축에 따른 실효성 문제 등을 점검했을 뿐 대다수 정무위 위원은 법안 내용에 대해 특별한 질의나 의심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익명을 요구한 정무위의 한 중진 의원은 알파경제에 “개인투자자들의 요구가 컸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법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안다”면서 “금융당국도 실효성이 거의 없고, 외국인투자자 이탈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에 어느 정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해당 의원의 말을 종합하면 국내 증시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겠다면서 금융감독원 등이 야심차게 구현한 공매도시스템이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금융당국 한 고위관계자는 “구축된 공매도시스템은 기존의 공매도 수기 작성법을 전산 기입으로 바꿨을 뿐이기에 일각에서 주장하는 허위 공매도 등 제반 문제를 즉시 적발할 수가 없다”면서 “공매도의 불편감만 가중됐기에 공매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증시를 떠나는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 역시 이번 공매도시스템 구축이 앞서 개인투자자들이 요구했던 금융투자세 폐지처럼 시장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정책 엇박자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강관우 전 모건스탠리 이사이자 더프레미아 대표이사는 “금융당국이 상법개정이라는 증시 활성화를 위한 지름길을 놔두고 변죽만 울리고 있다”면서 “공매도전산시스템 구축 뒤 나타날 부작용 확인까지 시간이 걸리는 동안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심화될까봐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5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