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기업 가치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 주주환원 40% 확대...자사주 전량 소각
코웨이는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 연결 당기순이익의 20%에서 40%로 두 배 확대하고, 2.56% 규모의 보유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코웨이는 2027년까지 환원 정책을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매년 기말 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소각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보유 중인 189만486주(2.56%)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회사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상세한 계획은 1분기 중 공시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시장은 코웨이의 주주환원 확대 소식에 긍정적인 모습이다.
코웨이의 주가는 7일 장중 10.61% 치솟은 7만900원까지 올랐다가 전일 대비 9.67% 상승한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9만8000원에서 11만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며 "P/E(주가수익비율) 디레이팅은 크게 세 차례 있었는데, 대주주 변경 우려(2017년), 분기 배당 철회와 배당 축소(2020년), 성장률 둔화와 금리 인상(2022~2023년) 등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대비 개선됐고, 당사 예상보다도 빠른 주주환원 정책"이라며 "재무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의 배경에는 해외사업 확대와 함께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가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웨이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8% 증가한 4조2848억원,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8053억원으로 전망했다.
2025년에는 매출액 4조6654억원, 영업이익 8804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이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조1513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1920억원으로 추정된다.
코웨이는 2020년 넷마블 그룹 편입 이후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19년 165%에서 2024년 74%로 하락했고, 기업신용등급도 A에서 AA로 상향됐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M/S(시장점유율) 확대와 해외법인 턴어라운드로 성장률이 반등했고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넷마블의 인수 이후 대주주 지배구조도 안정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