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증시 개장… 김영환 위원장 "불확실성 속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방점"

입력: 2025- 01- 02- 오후 08:14
© Reuters.  을사년 증시 개장… 김영환 위원장 "불확실성 속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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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 한국 증권시장이 문을 열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올해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는 '2025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열렸다. 이날 개장식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포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 윤한홍 정무위원장, 금융투자업계 대표 등 국회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개장식사에서 "2024년은 우리 자본시장이 어느 해보다 많은 주목을 받은 한 해였다"며 "주주 가치 중심의 기업 경영 문화 확립을 위한 연료 정책이 자본시장의 최대 단위로 자리를 잡았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올해도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에는 시장 안정과 밸류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상장 폐지 제도와 IPO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며 "최초의 대체거래소 출범과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을 통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불법 공매도를 방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TO(토큰증권), 조각 투자 플랫폼, 비상장 주식 플랫폼을 제도화해 증권 발행 유통 체계를 다양화하고 기업 성장 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본시장의 성장을 위해 제도 정비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금융투자 산업의 변화를 통해 종합금융투자 사업자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정부, 국회, 기업, 투자자가 협력해 자본시장 선진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도 "지난해 우리 자본시장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도 국내 경기의 둔화, 자국 우선주의의 강화 등으로 국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우리 자본시장의 근본적 문제로 지적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여전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가 자본시장 관리자로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올해에는 더 많은 대표기업들이 참여하여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글로벌 거래소들의 주요 수익원인 데이터 ․ 인덱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상화폐 ETF(상장지수펀드) 등 신규사업에 대한 해외 사례를 잘 벤치마킹해 자본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자본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도 예고했다. 정 이사장은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차세대 감시시스템 등 시장감시 인프라를 개선할 것"이라며 "부실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조속한 퇴출을 통해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크지만 국회, 정부, 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의 지혜를 모은다면 우리 자본시장은 보다 선진화된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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