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IT전문 매체 IT즈자(之家)의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에 위치한 메가팩 배터리 생산 시설인 '메가팩토리'가 최근 준공 검수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가 미국 밖에 설립한 최초의 메가팩 생산 시설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테슬라 (NASDAQ:TSLA) 관계자는 "해당 공장이 이미 시험 생산 단계에 돌입했으며,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 생산 목표는 연간 메가팩 1만 개로, 이는 40GWh(기가와트시) 규모에 해당한다.
중국 당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공장은 20만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되었으며, 총 투자금액은 약 14억5000만 위안(한화 약 2918억 원)에 달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메가팩 공장이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와 인접해 있다는 것이다.
기가팩토리가 12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쳤던 것에 비해, 메가팩토리는 지난 5월 23일 착공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완공되어 건설 속도 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의 최근 실적에서도 에너지 저장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회사의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발전 및 에너지 저장 사업 부문의 매출은 23억76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4% 급증했다.
특히 에너지 저장 사업의 총이익률은 30.5%로, 테슬라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사업 부문의 총이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이번 상하이 메가팩토리의 가동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