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2025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는 황 CEO가 8년 만에 CES 무대에 서는 것으로, 전 세계 기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31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황 CEO는 내달 6일 오후 6시 30분(한국 시간 1월 7일 오전 11시 30분) 라스베이거스 CES 무대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연설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로봇 기술 등 첨단 혁신에 대한 비전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황 CEO는 지난 2017년 CES 기조연설에서 AI, 딥러닝,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예고한 바 있다.그는 "AI는 그동안 꿈꿔오던 가능성들을 실현시키고 있다"며 "공상 과학에나 등장하던 것들이 수년 내로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며 급성장했다. 황 CEO는 올해 3월 차세대 GPU '블랙웰'을 공개했으며, 2025년 '블랙웰 울트라'와 2026년 '루빈'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CES에서 이러한 차세대 GPU가 공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로봇 기술 또한 이번 연설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AI는 본질적으로 로봇"이라며 엔비디아가 로봇용 반도체와 훈련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내년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 '젯슨 토르' 출시 계획도 밝힌 바 있다.한편, 이번 CES를 계기로 황 CEO와 한국 기업 간의 협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SK그룹 최태원 회장과의 만남 여부가 관심사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용 메모리 HBM을 생산하는 SK하이닉스를 이끌고 있어, 일각에서는 그를 '한국의 젠슨'으로 부르기도 한다.젠슨 황의 이번 CES 기조연설은 AI 기술의 미래와 함께 글로벌 기술 기업들 간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예고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