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중국 자동차 수출 '톱10' 브랜드로 거듭날 전망이다. 중국 공장의 수출량이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수출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공장 연간 수출 목표인 5만대를 달성했다. 기아의 경우에는 수출 볼륨 세단 모델 '환치'(Huanchi)를 앞세워 지난달 월간 수출 순위 7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31일 CAD(Chinise Automotive Data)에 따르면 현대차 (KS:005380)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와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 이하 기아)는 지난달 수출 2만6446대를 기록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베이징현대는 9349대, 기아는 1만7097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월간 수출 순위는 기아기차가 7위, 베이징현대가 12위에 랭크됐다.
특히 베이징현대는 전월 대비 96.7% 성장하며 월간 최대 수출 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의 경우 전월 대비 0.4% 소폭 감소했으나 수출 모델인 환치(Huanchi)가 같은 달 6433대 수출을 기록, 현대차·기아 모델 중 유일하게 월간 베스트수출모델 15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현대와 기아는 지속해서 수출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새롭게 정립한 '인 차이나, 포 더 월드'(in China, for the world·在中国, 为全球) 전략을 토대로 현지 공장의 수출기지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베이징현대는 내년 수출 목표로 '10만 대'를 제시했다. 이는 올해 연간 수출 목표인 5만 대보다 2배나 많은 수치이다. 기존 수출국과 더불어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며, 현지 전략형 SUV 모델 쿠스토 외 다른 모델도 수출 물량에 포함할 방침이다.
기아는 중국 사업 정상화 전략의 일환으로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국 내 생산 공장의 수출량을 늘려 중국 생산 공장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중국 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칠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76개 국가에 수출한다.
한편 지난달 중국 수출 시장 규모는 4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5.5% 확대된 433만 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