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정은 유럽 내 협동로봇의 수요 감소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 중 발생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3일 iM증권의 이상수 연구원은 "3분기 동안 두산로보틱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100억 3000만 원을 기록하였으며, 영업 손실은 95억 80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성적 저하의 주된 원인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충돌 이후 장기화된 유럽 경제 침체 상황에서 협동로봇에 대한 수요가 약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안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신고서 승인을 받으며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라며 "곧 있을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임시 주주총회 및 주식 매수 청구 규모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는, 올해 3분기까지 두산로보틱스의 북미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137% 증가해 137억 8000만 원을 달성함으로써 회사는 여전히 급속도로 성장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 호조는 회사 전체 매출 성장세와 직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 시장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매출액과 영업 손실 전망치는 각각 전년 대비 72% 증가한 936억4000만 원과 손실폭 확대에 따른 -28억8000만 원으로 제시되었다.
여기에는 북미 및 유럽 지역 딜러망 공유와 캡티브 공급 등, 두산밥캣과의 시너지 효과 실현 속도가 관건이 될 것임이 언급됐다.
이 연구원은 "유럽 내 협동로봇 수요 부진과 두산그룹 지배 구조 개선 작업 중 발생한 변수를 고려했을 때 목표 주가를 조정할 필요성이 있으나, 북미 시장 내 견고한 수요 상황을 바탕으로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