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2020년 11월부터 시작된 양사의 통합 절차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EU 경쟁당국(European Commission·EC)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EU 경쟁당국은 지난 2월 조건부 승인 당시 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 등 유럽 4개 중복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각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대한항공은 여객 부문 신규 진입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4개 노선 운항을 지원했다. 화물기 사업 매수자로는 에어인천을 확정했다.
리아 주버 EU 집행위 경쟁 부문 대변인은 지난 21일 "티웨이항공이 2025년 10월까지 해당 노선의 항공권 판매 등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남은 기업결합 심사국인 미국 법무부(DOJ)에 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업계는 DOJ가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사실상 승인으로 간주되는 만큼, 미국 승인도 곧 확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0일까지 신주 인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통합 후 양사는 2년간 독립 운영되며, 이 기간 동안 인력 재배치와 고용 승계,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정상화가 진행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양사는 여객기 203대(대한항공 (KS:003490) 135대, 아시아나항공 68대)와 화물기 35대(대한항공 23대, 아시아나항공 12대)를 보유한 세계 11위 규모의 항공사로 거듭난다.
또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양사의 저비용항공사(LCC)를 합친 통합 LCC도 출범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