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 부양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기 순환주에 투자하면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88포인트(1.06%) 상승한 4만3870.35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31.60포인트(0.53%) 오른 5948.71, 나스닥종합지수는 6.28포인트(0.033%) 상승한 1만8972.42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고 전문가는 설명한다. 마크 말렉 시버트파이낸셜 CFO(최고투자책임자)는 "지금은 모두가 트럼프 트레이드를 재고하는 한 주"라고 말한다. 이어 "사람들은 트럼프 트레이드를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섹터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해'는 충분치 않고 답이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2.44% 오르는 등 은행주가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지표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경기 부양 가능성에 따른 수혜자로 여겨지는 러셀2000 지수는 1%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53% 올라 장을 마감했다. 전날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지난 분기 실적과 이번 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매출 증가율은 100%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실적을 좋다고 판단하자 오전 장에서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는 한때 4%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상승하면서 반도체 모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61% 상승한 4963.05포인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경쟁업체 AMD는 0.08% 하락했다. 다른 반도체주는 대부분 랠리 했다. 인텔이 1.79%, 마이크론이 4.46%, 퀄컴이 0.77%, 대만의 TSMC 1.53% 등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