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인포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4.88%) 오른 6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포니링크(14.12%), 엠씨넥스(9.20%), 에스오에스랩(7.98%), 유비벨록스(5.07%) 등 자율주행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인포뱅크는 스마트카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며 현대차그룹에 스마트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포니링크는 세계 최고 수준인 레벨 4(고도 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중국 자율주행 전문 포니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엠씨넥스는 카메라 모듈 전문업체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기술 전문 개발·제조 업체로 차량·로봇·드론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유비벨록스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반의 스마트 카드와 스마트 모바일 사업을 영위한다.
자율주행 관련주가 일제히 오른 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 소식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현지시각)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규제 체계(framework)를 교통부의 우선순위 하나로 삼을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현재는 자율주행 관련 주 단위 규제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방 차원의 통합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은 규제 완화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운행되면 자율주행 기술과 AI에 미래를 건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CEO(최고경영자)에게 직접적 이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자율주행 규제 완화 조짐 소식이 전해진 날 테슬라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5.62% 오른 338.74달러에 마감했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자율주행 관련 주별 규제가 아닌 통일된 규제가 적용되는 것만으로도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 업체들 입장에선 사업 진출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이번엔 과거와 달리 규제 완화 정책 기조가 명확해 해당 정책이 실제 집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