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지난 6월6일(현지시각) 미 텍사스주 보카 치카의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짙은 안개를 뚫고 네 번째 시험 비행을 위해 발사되고 있다. '스타십'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으로 성공적인 시험 비행을 마치고 귀환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발사 현장에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대선에서 핵심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머스크와 트럼프 당선인의 밀월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은 트럼프 당선인이 19일 오후 5시 텍사스주에서 진행되는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우주선인 ‘스타십’(Starship)의 6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 발사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가 그간 진행한 우주선 중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일 것으로 보이는 이번 스타십의 본체는 지구궤도를 돌다가 1시간 정도 후 인도양에 착수(着水)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10월 5차 시험비행 때처럼 거대한 로켓 부스터가 다시 발사대로 돌아와 젓가락 형태의 로봇팔에 안기듯이 착륙하는 장면이 다시 연출될 예정이다.
정계 내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스타십 발사 참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내각 인선을 진행 중인 정권 인수팀에서 머스크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또 다른 장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쏟아부은 뒤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는 지난 5일 대선일부터 줄곧 트럼프 당선인의 곁을 지키며 주요 행사 때마다 동행하는 등 친분을 과시해왔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의 ‘퍼스트 버디’(절친한 친구)라는 별명마저 얻은 머스크는 최근 재무장관 후보자인 공동 인수위원장이자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인 하워드 러트닉을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추천했다.
이에 반해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에 대해서는 “늘 해 오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깎아내리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인사권자라는 평가도 제기된 바 있다.
그는 또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관세 인하 결정에 대해 “좋은 움직임”이라고 칭찬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모든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던 것과는 정반대다.
이런 공개 발언에 캠프 내부에선 머스크가 마치 ‘공동 대통령’인 양 행세하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NYT는 이번 트럼프 당선인의 참관을 두고 “머스크가 차기 대통령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음을(increasing closeness)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CNN 또한 “트럼프 조직에서 머스크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또 다른 예”라고 평가했다.